처음 꽃시장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— 양재·고속터미널
경매는 몇 시에 하는지, 소매 꽃집도 참여할 수 있는지, 뭘 챙겨 가야 하는지. 서울 두 꽃시장의 운영 방식과 첫 방문 때 헷갈리기 쉬운 것들을 정리했어요.
첫 시장은 대체로 당황스러워요. 새벽에 도착했는데 이미 한창이고, 다들 뭘 아는 사람처럼 움직이고, 나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.
미리 알고 가면 훨씬 나아요. 서울에서 꽃을 떼러 가는 곳은 크게 두 군데예요.
양재 aT화훼공판장 — 경매가 있는 곳
정식 명칭은 aT화훼공판장이고 흔히 양재꽃시장이라고 불러요.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7에 있어요.
여기가 다른 시장과 다른 점은 경매가 열린다는 거예요. 산지에서 올라온 꽃이 경매를 통해 가격이 정해지고, 그 가격이 국내 화훼 시세의 기준 역할을 해요.
절화(자른 꽃) 경매 일정은 이래요.
| 품목 | 경매일 | 시작 시간 |
|---|---|---|
| 절화 | 매주 월·수·금 | 전일 23:30 ~ 경매 종료 시 |
| 절화 (온라인·서면입찰) | 매주 화·목·토 | — |
| 난 | 매주 월·목 | 08:00 ~ |
| 관엽 | 매주 화·금 | 08:00 ~ |
절화 경매가 전날 밤 11시 반에 시작한다는 점을 눈여겨보세요. "월요일 경매"는 일요일 밤에 시작해요. 처음 오시는 분들이 요일을 하루 착각하기 쉬운 부분이에요.
휴장은 설날과 추석 연휴예요.
고속터미널 꽃도매상가 — 상가에서 고르는 곳
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94, 고속터미널 경부선 3층에 있어요. 경매장이 아니라 도매 점포가 모여 있는 상가예요.
여기는 점포를 하나씩 돌면서 눈으로 보고 골라요. 생화뿐 아니라 자재·부자재·조화까지 한 건물에서 해결되는 게 장점이에요. 새벽이 주 영업 시간이고 일요일은 쉬어요.
첫 방문에 챙길 것
현금. 카드가 되는 곳도 있지만 현금 거래가 흔해요. 특히 소액이면 더 그래요. 얼마를 쓸지 정하고 그만큼만 들고 가는 게 안전해요.
꽃을 담을 통과 신문지. 사고 나서 담을 게 없으면 곤란해요. 물통이나 아이스박스, 신문지를 미리 챙기세요. 여름이면 특히 중요해요.
차 주차 위치 확인. 새벽에는 붐벼요. 짐을 옮길 동선을 먼저 잡아두는 게 좋아요.
살 것 목록. 이게 제일 중요해요. 목록 없이 가면 예쁜 걸 사서 오고, 정작 주문받은 건 못 사와요.
첫 시장에서 제일 흔한 실수는, 예쁜 걸 사고 필요한 걸 못 사는 거예요.
얼마나 사야 할까
처음에는 적게 사는 게 맞아요.
꽃은 재고가 남으면 그대로 손해예요. 감으로 넉넉히 사두면 며칠 뒤 버리게 되고, 그게 몇 번 반복되면 마진이 사라져요.
처음 한두 달은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.
- 1
확정 주문에 필요한 것부터 정확히 계산
이미 받은 주문이 우선이에요.
- 2
매장에 두고 팔 것은 조금만 추가
남기는 것보다 모자란 게 나아요.
- 3
무엇이 며칠 만에 빠지고 무엇이 남았는지 기록
이 단계를 건너뛰면 다음이 안 돼요.
- 4
그 기록을 보고 다음 매입량 조정
두세 번만 반복해도 감이 잡혀요.
세 번째를 건너뛰면 네 번째를 못 해요. 그러면 몇 달이 지나도 감이 안 잡혀요.
정리하면
- 양재는 경매장, 고속터미널은 도매 상가 — 성격이 달라요
- 양재 절화 경매는 전날 23:30 시작 (월·수·금 경매 = 일·화·목 밤)
- 소매 꽃집은 보통 중도매인 점포에서 사요
- 현금·물통·신문지·살 것 목록을 챙기세요
- 처음에는 적게, 대신 뭐가 빠지고 뭐가 남았는지 기록
경매 일정과 영업시간은 2026년 7월 기준이에요.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aT화훼공판장에서 확인하시는 게 확실해요.